산행/모악산

완주 구이 상학 모악산(신선길3.3km -정상-매봉길5.7km-중인리 상고대 눈꽃 2013.01.26)

방극만 2013. 1. 27. 03:10

 

10:50  오늘부터 다시 한파가 시작되어 집을 나설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그래도 집에서 뒹구는것보다는 낳다는 심정으로

무작정 배낭 짊어지고 둘이서 구이 상학행 버스에 올라 모악산 신선길로 접어들었다.

오르는 길에 창공하늘은 드높아만 가 가슴이 확 트이여 잘 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서 오라 반긴다 이렇게 튼튼하게 밧줄로 준비하였으니 마음놓고 항해를 하며 즐기라며 반겨준다

이 맛이 꿀맛이련가

잔설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설도 아니고 아무튼 간밤의 옛날옛적의 눈은 사라지고 다시 우릴 부르는것처럼 면사포를 깔아 놓은 모악산행은 이렇게 시작이 되었고 계속된다

충동을 느끼지만 이젠 망설여진다 나이 탓도 있지 싶다. 그냥 눈으로 눈바위 구경을 하고 돌아서 오른다

잘 왔나 싶은 마음이 나기 시작하는 대목이다 오르다보니

구이저수지를 한 눈에 바라다 보며

 

저수지 물위에 하얀 꽃무늬 보자기에 훵하니 바람을 넣은 풍선이 비상을 꿈꾼다

590봉에 다 왔다

높이가 생겨 파란 창공하늘과 하얀 망또를 두른 소나무가 어우러진다

 

힘든 길목에 오르려니 쉬었다 가라며 고드럼이 반겨 준다 저기 저 보이는것이 어드메뇨 한다

소나무의 향연은 계속 되고

 

신선대에서 신선이라도 되겠다는 심사인가 신선처럼 편안해 보이는 이 마줌마는 ....

이 어찌 신선이 따로 있다 할 것인가

희망의 희망을 품고 또 품고 기버끔 내물고 가쁜숨 몰아 쉬어 남봉 입구에 다달으니 가슴이 벅차 오른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하고 말이다

 

남봉이다 !!~~~??  춥다고 오지 않았더라면 천국에 언제나 가 볼까

말이 필요 없을것 같다 그냥 구경만 하자 (남봉-정상-북봉-매봉에 이르는 능선의 상고대)

싸리

지상3파방송 안테나

 

 

 

남봉에서

이미 난 하늘에 닿아 있었다

이런 신선굴을 지나서 말이다

철쭉

 

참나무류

 

 

 

 

 

 

 

 

철조망도 이렇게 평화로운데 이제 곱게 접어 아픔의 상쳐를 감추었으면 한다

김제쪽 금산사입구 저수지

정상을 향해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서 보는 이 아름다움

 

 

 

 

 

아이 나 몰라 하는 여자의 마음이 생각케 하는 장면은 계속 연출이 되고

 

 

 

정상 바로 뒤 탑 아래

너무 하해 눈이 부셔부렀으니 이를 어찌할꼬 ?

 

우리가 가야 할 북봉과 매봉사이 능선도 하얀나라라며 손짓을 한다

이 앞전 모진 비바람에 찢어진 마음도 이렇게 자연은 다시 돌아와 어루만져 주는구나 -감싸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을 배우라며

 

 

 

 

 

 

 

 

 

 

 

 

 

 

 

 

 

 

 

지금 어디 가냐고요 북봉으로 가고 있는 중이래요

 

 

 

북봉에 왔시유

싸리

 

매봉을 향해 가는 중이라우

 

 

 

 

 

 

 

 

 

 

 

 

 

 

솔잎

 

 

 

 

낙옆송

전주시가지가 한눈에 바라다 보이며 이래서 전주는 복받은 시민들을 위해 날마다 꿈꾸며 안아 주는 도시로 ....

전주고을을 이 산야와 함께 안고 내려오니 16시40분으로 6시간의 여행은 끝이 나고 중인리 주차장을 향해 20여분 걸어 버스를 타고

집앞 이발소에 들러 머리 단장하고 집에서 샤워를 하고 맛있는 마누라솜씨 밥상에 배불리고 포그니담뇨로 오늘의 꿈을 깨우지 않으려고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