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금한 분이 아프다 하니, 한 친도 따라 아픈 건지? 내 속도 따라 저려옵니다. 또 한 분은 검진을 앞두었고, 다른 분은 오래 전 약속 따라 멀리서나마 마음을 함께 두고. 문대감님의 정겨운 초대에 한 엉아님과 네 친들이 함께 한 자리에 엉아님의 죽엽청주와 피티양주에 쇠주잔 기울이며 넘어가는 콩나물국밥ㆍ제육볶음ㆍ계란찜 속에 아프지 말자는 우리의 약속이 익어 가는 따뜻한 자리였습니다. 오늘 입에 머금은 소내기의 힘찬 솟음은, 병치레를 덮고 그저 웃으며 늙어가자는 염원 같았습니다. 제발, 아프지 말고… 우리 곱게, 천천히… 늘금으로 살아갑시다.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묻노니, 그대는 왜 푸른 산에 사는가 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