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완주군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구수리마을 장군봉.보물산춘추원 2013.08.10

방극만 2013. 8. 11. 09:18

 

참으로 오래간만에 산행을 하게 되었다.

최동식친구 내외가 왔었더라면 더욱 뜻 깊었을텐데 아쉬움이 남지만 김영돈 친구 부부와 함께 산행을 하기로 하고 무작정 대아리저수지쪽으로 차를 몰아 수목원 앞 운암산 이정표를 향해 갔는데 영돈친구 여기가 아니라 장군봉이라 하여 다시 진안 주천방향으로 길을 잡아 가는데

종숙 왈 야외 물놀이장 식당 앞에서 장군봉입규 표지판을 보았다 한다 다시 차를 돌려 잠간 내려 오니 오른쪽으로 00춘추원이라는 커다란

간판 사이로 장군봉입구 표지판이 보인다. 어느 누구도 이쪽 계곡은 가본 적이 없다 .

가는 길에 보물산춘추원이 보여 무작정 차를 몰고 들어 가보니 개발은 해 가고 있는데 어쩐지 어수선한 느낀이다.

그런데 이리 좋은 환경이 아닐 수 없어 차로 한바퀴 돌고 정자 앞 노인에게 점심이 가능한지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 물어보자고 내렸다.

휴양림 조성중이며 약간의 손떨림이 있으신 할아버지가 그 옛날 유명했던 비사벌 회장님이시다.

음식은 하지 않고 평상만 임대 한다하여 휴양림 조성에 관한 좋은 말씀만 듣고 그 아래로 내려 와 보배집에 닭 백숙을 예약하고

다시 구수마을로 와 09:47에 장군봉을 향해 출발 하였다

10:11 이제 막 출발이다

저기 높은 산이 장군봉인데 그리 간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10:14 구수마을 끝자락 냇가를 지나

 

 

 

10:23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10:27 얼마 되지 않아 일행중 배가 고프다 하여 개울가에 앉아 흰설기떡 포도 초코렛으로 간단한 요기를 마치고

냇가 물이 예사롭지 않게 좋은 산행 예감이 들게 한다

 

10:43 왼쪽은 군부대 출입통제이고 오른쪽으로 우린 발길을 재촉하였다

색이 바래버린 달맞이꽃이 꽃내음이 아니라 자태로도 얼마든지 뽐낼 수 있다며 고개를 내민다

10;47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 흔적이 눈앞에 장대하게 펼쳐 나타난다

뒤돌아 본 신월리 쪽 산이 이름은 알것 없다며 돌아서서 부지런히 장군봉에 다녀 오라며 재촉을 한다

10:53 전주덕진소방서의 배려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 우리 곁에서 우릴 보호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든든하다

엇그제 비로 인한 지 몰라도 영지버섯이 우릴 반겨 준다

10;59  상쾌한 가슴을 활짝 열고 무언가를 쳐다보며 즐거워 하고 있는 일행들

떡갈나무 열매를 싹뚝 잘라 땅에 내려와 벌레는 생을 다시 시작한다 한다 그렇지만 도토리는 생을 마감해야 하는 쓸쓸함도 내눈으로봐야한다

장군봉을 땡겨 보는데 핸드폰은 역시 부족하다

11:09 하얀 버섯으로 마음을 추스리며 산을 오르는데

11:12  얼마 가지않아 노란 망태버섯이 우리곁에 다가 온다 . 행운이 찾아 올려나 하고 마음 설레이어 본다

11:17 나도 같이라며 그기서 몇발짝 옴기니 붉은 색갈로 예쁨을 토해내면서 자테를 뽐낸다

 

11:21 정상에 절반정도 왔다고 알려준다

11:22  땀도 딱고 겁먹었던 가파른 길은 제법 우릴 순하게 안내한다. 에상외로 수월한 산행길이다

11:25  그런데 약간의 맛을 보여준다 그리 쉽게만은 생각지 말고 조심스런 산행을 유지하라며

11;26  넓적바위가 눈길을 끈다 . 한참을 요리조리 생각하며 떠 올려 봤으나 그냥 바라만 보고 가는 게 낫겠다며 올라가라한다

산 전체가 바위 하나로 이루어진 느낌을 물씬 풍겨 준다

 

 

 

11:33 역시 장난이 아니다 그런데 장관이 눈앞에 펼쳐 보인다. 고진감래라 하였던가 힘들게 오르고서 모두들 감탄사 연발이다

        잠시 펜을 놓는다 그냥 눈으로만 즐기라고

 

 

 

 

 

 

11:39  이 행복

표고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만 간직하며

 

11:46  산위에도 군함이 듬직하다

11:48  고리를 방패삼아 또 오르자

 

 

 

 

11:51  우예 이 산바람이 날 처녀시절 가슴설레이게 하듯 한 기분으로 공붕부양을 시키는고 산위에서 부는 바람 좋은바람 고마운바람

 

 

 

11:54 바위에 요목조목 각자 자태를 뽐내는 나무들이 싱그럽게 의지의 힘을 보여 주기라도 하듯 갖가지 식물과 어울려 생활을 한다

신월리 앞 너머 저멀리 펼쳐지는 산등성이들을 내가 서 있는 커다란 바위와 산과 함께 파노라마로 잡아 보았다

11:58 더 오르기도 내려가기도 싫고 마냥 산들바람에 몸을 날려 저기저기 나에게 달려 오는 앞 광경에 모든거를 다 맡기고만 싶다

그래도 오른다 한걸음 한걸음

능선 밑에 힌살을 드러내 보이는 웅장함이 범상함 그 이상이다

 

앞에 보이는 세 봉우리가 장군봉 지나 능선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들인데 발을 디뎌놓지 못하고 하산 하였다

싸리재로 이어지는 능선 아래 히끗히끗 속살을 내비치는 바위와 어울러진 숲과 나무들

12;11 장군봉에서 싸리재에 이어지는 능선을 파노라마로 모습을 담고 정상은 다음으로 미루고 하산하기로 결정을 한다

 

 

 

 

 

 

 

 

12:34 험난한 코스는 이제 다 내려 왔는데 올라갈때보다 내려오는 길이 더욱 험하다

12:38 꽃버섯

 

 

 

노각나무 열매와 잎

13:00  갑자기 날씨가 어두워 지더니 이내 곧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땅과 나무잎의 향연인 삭아드는 냄새를 내 코끝에 내리 꽂으며

         줄기차게 세차게도 몰아 친다

13:22  구성마을에 당도하여 바라다 본 장군봉 비온 뒤라서 그런지 몰라도 장군봉이 약간은 쾌청함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13:27 공식적인 산행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비맞은 장닭은 아니것같이 보여도 마음만은 모두 아주 몽땅 비맞은 장닭은 저리가라다.

보배산장으로 이동을 하는 데 옷이 젖어 나만 차에 타고 나머지 세사람은 걸어서 점심 닭백숙을 먹으로 보배산장으로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

13:47  도착하자마자 점심은 뒷전이고 흐르는 냇가에 자동으로 몸을 맞긴다

 

 

 

 

 

 

14:48 닭백숙 한마리에 소주를 2병이나 먹고 후식이 없어 고민하던차에 수박을 들고 가는 어느 착한 애 아빠에게 수박 이야기를 하니

        드실거냐면서 너무도 많은 수박을 잘라다 주어 우린 입이 쫘 ~악 벌어지고 말았는데 먹어보니 맛이 약간 가버렸다

        그래도 먹을 수는 있어 먹고 남겨 두었다가 보물산 춘추원에 한바퀴 돌고 와서 또 먹는데 결국엔 다 먹지 못하고 말았다 

        아무튼 흩쾌히 수박을 나누어 준 어는 애 아빠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보낸다

15:06  오늘 산행을 있게 해 준 아니 지금까지 산행에 동반자가 되어 준 신발에게도 휴식?을 주기 위해 낮에 소나기에 흠뻑 젖은 등산화를

         햇볕에 말리는 중 : ?페이스 특판장에서 몇번이고 다짐을 받고 방수가 된다는 신발인데 오늘 첫 비에 그만 엉망이 되고 말았다.

         점원의 말을 믿은 내가 잘못인지 꼼꼼이 알아보지 않은 내가 잘못인지 아무튼 주룩주룩 내리는 비는 신났는데 말이다

15:07 이게 바로 배 부르고 등 따시고 하는 것인가

16:21 도깨비 가지 ----  보물산 춘추원을 돌아 보는 중

개미취

 

16:31 점심 시작하는 시점에 영돈친구가 전화를 했는데 모 장례식장에 있다며 올 수 없다던 동식친구가 내가 점심 먹고 물에서 놀다 저녁도

        먹고 가자고 합의를 하였기에 혹시나 하고 전화를 햇는데 무조건 지금 출발이라며 마누라 없이 혼자 와 같이 산책을 하게 되었다

 

16:36 보이는 산이 성봉 즉 성제산이다

비사벌 5층탑

16:46 참나무와 물푸레나무?의 연리지현상 ---  먼 훈날 크고 굵어지면 장관이 되리라는 연상을 해 본다

이름을 모르겠다 = 순백에 야~악간의 테를 두른 청순함이 내 마음을 깨끗하게 말끔히 씻어 주는 듯 하다 --  아까의 소나기에 더해서 말이다

 

 

 

 

16:59 갈 수록 주변환경에 매료되어 깊숙이 또 깊숙이 들어 가보는데 여기가 다름아닌 무릉도원 같기도 하다

17:05  춘추원에서 다른 각도로 바라다 본 장군봉을 땡겨 보았다 

         강대순 할아버지는 직접 지은 보물산에다 더해 보물산 장군봉으로 해야겠단다  --  이름없는 산에 보물산이라는 이름을 주듯이 말이다

17:08  장군봉 가는 길목에 띠지들이 무척이나 많아 옛 아니 명성이 대단함을 말해 준다

17:11  끝에 민가가 3채 있는데 첫 들먹 뒤로 보이는 성봉

17:15 마지막 집을 가기 전 발견한 무릉도원 선녀탕 앞에서

 

호박이 넝쿨채로 굴러 온다는 말이 맞긴 맞는 모양이다

자칭 내가 말해버린 선녀탕에서의 만끽은 천상이 따로 없었으니 말이다

17:17 마지막 집이다  그런데 무뚝뚝한 아저씨가 사람 사는 짐에 접근을 말아 달란다며 약강의 아쉬움을 뒤로 하며 물끄러미 처댜만 보며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부분이 못내 아쉽다는 친구들 ---   그도 그럴것이 조용히 지내는 사람에게 우리가 반가울리 없겠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태양광으로 설치를 해 주었는데 그마져도 쓰지를 않고 촛불로 살아간단다 --  그마져도 큰 소득의 말이다

길바닥에 나뒹구는 도자기 파편이 예전에 도요지 였음을 말해 준다

17:21 하고픈 이야기를 뒤로 하고 머쓱해 하는 마음으로 자칭 선녀탕에 와 하늘나라 꿈을 간직한 채 몸을 깨까시 해 본다

모두가 오늘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 순간만은 꼭 고이 간직하고 싶은 마음으로 물에 첨벙거려도 보고 살포시 무릎까지 올린 반바지로

선녀앞에 고이 사쁜이 다가 가 보기도 하고

게을러야 좋다나 올라 오기전에 옷을 갈아 입고 와서 더 이상 옷이 없어 선녀에게 신고라도 하는 마음으로 손을 씻어 보이는 여인의 아쉬움

천상에서는 이러한 모습으로 맑고 깨끗한 마음과 모습이 한데 어우러지는가보다 라고 생각하니 더 있고 싶고 오늘날만 같아라는 소망을

살짝이 가져 보기도 한다

 

 

 

 

 

 

 

발가락사이로 발바닥사이로 장단지가장자리로 자그마한 선녀는 그렇게도 가녀리며 귀여운가 그러한 모습을 담은 송사리가 동식 친구를

살며시 잡아 끌면서 속삭인다 가만히 있으라고 ---  그래서 우리 말에도 조용이라는 말과 함께 댓글을 잘 달아 주길 고대하는 눈치다

 

여기서 한대목 ---   잊지말아야 할 말  ----   왜 여기에 고?희는 빠져 있지?  ---   하는 물음과 답이다

 

 

17:29 선녀탕에서 모두 모여 누가 모이자 말하지도 않았는데 나름의 세월과 당장 오늘 무더위를 식혀본다

        옷이 젖어 사진을 더이상 찍을 수 없어 그대로 내려 와 소양에 있는 순두부 마을에서 저녁을 마지막으로 각자의 역시 가고픈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