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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 토지 외곡리 기촌마을 ~ 경남 하동 악양 원부춘마을 2012.06.17

방극만 2012. 6. 19. 14:11

 

06시 45분 도착 라면에 콩나물 넣어 아침을 은어마을팬션 앞 냇가 솔밭공원에서 먹다  

천리향  

 

 

07시 44분 기촌마을에서 시작  

신발끈을 다져 매고  

옛날 집터인지 밭인지 구분이 안가지만 밤나무로 꽉 차 있다  

밤나무  밭으로 진입

 

은어마을 팬션  

고통의 시간 시작 오름길

나비와 한때 시름을 달래고

 

인동초  

장난아니게 빡세게 올라채야만하는  등산길이다

역시 큰 재 답다 여기가 하동과 구례 경계지역이다 

정신없이 내려 간다  

 

모시

녹차

 

 

법하마을

 

법하마을 앞 감자캐는 엄마 아빠 그리고 딸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들어가는 길로 접어들어 박경리 토지길도 겹친다

 

가탄마을 진입 전 다리 밑 냇가에서 은어 낚시에 열심이다 은어는 살아있는 은어가 미끼란다

가탄마을 입구

살구

동네도 이렇게 힘들게 올라가야 한다

 

어성초가 무성해 캐낸다는 아주머니 얼굴에도 번식력이 넘부 강해 귀찮단다

깨끗한 집단장한 집안에 환히 핀 게발선인장 꽃도 화사하고 농촌의 풍경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꾸지뽕

접시꽃

가탄리 백혜마을 차농사 한다는 집도 너무 정갈하게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 들어 가보았더니 아주머니가 쉬었다 가라며 녹차도 큰 찻잔으로

시원하게 두컵이나 주시면서 발효차 좋아하냐며 한봉지도 주셨다 둘레길 막바지에 너무 고마운 분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겨울엔 장작불로 방을 데운다는데 숙박은 하지 않는단다 그리하여 겨울에 한번 와서 자도 돼냐고 물으니 그러라 하여 전화번호만 여쭈었다

나중에 녹차라도 주문해 볼양으로다 010-9422-9856

집안 화초도 깨끗하다

고마운 마음에 같이 사진도

 

그 집 뒤 대나무 울타리

길을 나서다 동네 막바지에 쟁기가 모습을 보인다

 

 

섬진강

 

대비마을 : 무던히도 올라 채다가 다시 쌍계사길 가까이 내려가 너무 올라온것이 아쉬웠다

내려가자

그런데 아쉬움은 한순간 녹차밭이 한없이 펼쳐진다

 

아빠는 녹차밭 매실나무에서 매실을 수확하고 있고 형은 중국집에서 시켜다 먹고 동생을 돌본다

앵두

 

 

 

 

 

 

 

 

정금마을 뒷편

다음엔 원부춘에서 대축마을까지 가면 지리산 둘레길 종주를 마치게 된다

 

엉겅퀴

70세 되셨다는 분이 5분정도 더 가면 막걸리가 있다고 귀뜸해 주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신다 우리는 라면을 먹는 중이라 조금 드시라니

막걸리 한병과 쌀국수 한그릇을 먹었다며 사양한다 참으로 건강하고 재미있게 사신다 산에서 비박하면서 거닌단다 앞으로 남원 주천까지

가면 종주가 끊난단다 서울에서 오셨는데 며칠이고 걷는단다

하늘호수 숙박소

하늘호수 차반

 

나도 막걸리 한병 3,000원 시켜 먹으니 얼얼하다

 

 

이렇게 부부가 꾸려가며 아저씨가 손수 제작하여 만들어낸 탁자와 의자 멋스럽다 어떤사람은 의자를 3개나 사갔단다

 

가죽나무 열매

친정 어머니가 발효차 만들 녹차를 따고 있다 딸이 이런데 와 살고 있어 못마땅하단다

어성초

 

여기서부터 50여분 정신없이 올라가야 한다 구례화엄사에서 노고단 오르는 길을 코재라 하는데 여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올라가보자

또 가보자

여긴가 싶더니 아니다

그래 올라보자

가운데 하얀곳까지 올라 가야 한다

또다시 힘을 내어

오르고 또 오르고

 

 아이고 죽겠다

 

다 올라 왔다

잠시 내려가다 평지길도 나온다

하동 활공장 삼거리에서 임도로 왼쪽 100여미터 지점 여기서 다시 원부춘까지 계속해서 내려 간다

활공장 삼거리

미역줄나무

싸리

실수를 하면 지리산 둘레길도 이렇게 보인다

 

 

녹차 발효차가 지금 채취해서 만들면 시중에 나오는 녹차보다 훨씬 맛있다며 사진을 찍어 블러그에 올리면 인터넸에 나온다니 감사하단다

 

하늘수박

16시14분 원부춘마을에서 둘레길을 끊내고 40여분 큰길가로 걸어 내려와 젊은 타이탄 3236번 기사분의 차로 기촌마을까지 왔다

요즈음 보기드문 고마운 사람이다 원부춘에 어머니가 살고 계시어 집에 들렀다가 일터로 가는 중인데 화개장터까지만 간다고 했는데

차로는 얼마 않되고 다시 구례버스를 타려면 시간도 많이 소요 된다면서 기꺼이 기촌까지 바래다 주었다

하는 일들이 잘 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