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양종숙2023년 ~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나의 스승이다. 2024.11.26

방극만 2024. 11. 26. 07:23



어젯 밤 효자동 대한결핵협회 전북본부 건설 현장 도로 인근 콩크리트 타설 레미콘 차량 옆을 무언가 등짐을 하고서 왜 코가 땅에 닿지 않냐는 듯 지나는 일상 마무리 후 행복의 보금자리로 돌아가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오늘 아침 비 오는 출근 길 아침 생각이 나 메모장에 남겼다가 출근 길 빗길 버스 차창가에 앉아 뇌까려 본다.

근데 버스에 오르는 순간 운전 옆 맨 앞자리에 왠 가방을 놓아 늘상 버스에 즐거워 했던 아침 감상이 산산 조각이 나 버렸다.

하지만 이 글을 뇌까리는 순간 이 모습도 스승이 아닐까 하며 생각에 잠겨 본다.



07:45 금구파출소까지 8분 거리 걸어서 버스 비 200원 절약하겠다고 봉산마을에서 내렸는데 650원이 850원으로 바뀌었길래 이야기하니 어전까지가 650원이라기에 어제까지도 650원 냈다니까 아니라는데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이 내려 생각을 해 본다.
머리 써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되었다는 즐거움이 한 순간 무너지면서 그 위에 운전수 맘대로일까 엿장수 맘대로가 더 높을까 생각 끝에 또 머리를 스치는게 1,2,3심의 판사 맘대로가 더 위일까 하며 올바른 아니 국민이 납득할 만하게 판결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바래 본다.

마음에 안 들어도 이게 스승이구나 하니 가벼운 발걸음이 떨어진다.


16:50경 건너 편 세면장을 이용하는데 샤워 후 다 나가고 나 혼자 남았는데 누군가 인기척이 있는데도 들어오지 않아 샤워가 끝난 뒤 나가보니 웬 젊은 남자가 앉아서 핸드폰만 보고 있기에 샤워하러 오셨냐니까 처다보면서 아무런 대꾸가 없길 래 혹시 못 들은 줄 알고 재차 물으니 아저씨가? 씻으러 왔지않냐며 퉁명스레 하기에 아무소리 않고 있다가 한 번 더 물으니 빨리 씻고 가라며 퉁명스레 해서 나와서 테니스코트를 지나오면서 또 내 눈에 보이는 모든 현상이니 이 또한 스승이려니 하니 마음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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