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경상남도

최참판 댁 마을 2025. 05. 25

방극만 2025. 5. 26. 06:42



박경리 작가는 베스트셀러와 작가들이라는 책에서 토지의 지리적 배경으로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를 택한 이유를 밝혔는데, 요약하면 원래는 만석꾼 집안인 최 참판 댁 집안에 어울리는 지리적 배경으로 전라도의 평야 지대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지만, 작가 본인이 경상남도 통영 출신이라서 전라도 지역의 사투리나 풍습에 대해선 모르는 게 많아서 곤란한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하동군 평사리를 찾게 되었는데, 꽤나 배경에 적합하다고 여겨 결정하게 되었다고.

신기한 점으로 평사리와 같은 악양면에 속해 있는 옆 동네 정서리에는 최 참판 댁을 빼다 박은 조 참판 댁 화사별서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기가 막힌 우연으로, 원래 박경리 선생이 토지를 집필할 때는 화사별서를 취재하여 서술한 것이 아니라 오직 상상에 의거하여 만들었는데, 알고 보니 옆 동네에 최 참판 댁과 비슷한 집이 실제로 있었고, 소설에 나오는 것과 거의 똑같은 연당과 곳간에, 심지어는 안주인 성격까지도 소설과 비슷했다는 것.
# 훗날 SBS에서 토지를 드라마화하였을 때 평사리에 최참판댁 세트장을 만들었는데, 이때 화사별서를 상당 부분 참고하였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는 비단 평사리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평사리와 함께 중요한 지역으로 등장하는 간도 용정 지역의 경우 집필할 당시에는 중국과 수교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용정 지역을 직접 갈 수 없었고, 지도를 통해 상상으로 배경을 설정해야 했다. 그런데 수교 후 알려진 결과, 실제 용정 지역과 소설에서 등장하는 용정은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박경리 작가의 작가로서의 상상력과 추리력이 얼마나 발군인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

~~나무 위키 : 토지의 지리적 배경에서 ~~


09:24 ~ 10:04
박경리 문학관




박경리 문하관ㆍ최참판댁 입구에서



물레방아

떨어지는 물의 힘으로 바퀴를 돌려 안쪽의 공이를 오르내려 곡식을 찍거나 빻는 기구


야무네

평사리의 과부로 아낙들과 어울려 성실히 일하며,
말이 많고, 정이 많아
사람들의 인심을 얻는다.


영팔·판술네

(평사리의 농민)이용과 가장 절친한 친구로 서희를 따라 간도로 이주한다.
사리분별이 바르고 남의 어려움에 발벗고 나선다


막딸네

(외부)직설적이고 현실적이며 말이 많고 행실이 나쁘다.
손버릇 때문에 평산과 다투고, 돌아온 임이네를 구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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