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리산

음정(삼정)리 ~ 벽소령 ~ 세석대피소 (2010.9.18)

방극만 2010. 9. 20. 12:30

 

전주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여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 도착 백무동 길로 가다가 직진하면 음정리 

음정 마을에서 산으로 접어 들다 아침 시장기가 들어 아침에 반아로 된장국을 데워 먹고 속을 든든히 한다음 산행 

울창한 숲으로 진입하여 벽소령으로 힘찬 출발 

보이는 산을 넘어 능선이 벽소령인데 

 

 

 

 

벽소령 대피소를 약 200여m 앞에 두고 왼쪽으로 가면 벽소령 고개를 가는데 역시 만만치 않게 나무가 가로 막는다 

송편과 달걀로 된 점심을 먹으로 가는 길에 나무 줄기에 뿌리가 빠알갛게 

여기가 벽소령 고갯길 

새석평전을 향해 

의신 삼정쪽 계곡 

한숨 돌리고 

선비샘의 물맛이 기가 막혀 

 

 

 

칠선봉에서 본 멀리 중봉 천왕봉 제석봉 오른족 산 세개가 겹친 뒤 뾰쪽한 부분이 삼신봉 그 옆 하얀게 촛대봉

왼쪽으로 내려오는 계곳이 세석평전 그림자가 드리운 봉우리가  연신봉 

의신쪽 계곡

 

 

 

영신봉 세석평전이 머지 않았다 

세석봉우리산의 구상나무 

멀리 촛대봉 

 

가운데 세석 대피소 

세석대피소의 밤 : 5시쯤 도착하여 놀다가 6시쯤 밥을 먹는데 남자 하나 앞에 여자 둘이 있는 자리 옆에 자리를 잡고 앉으려다 그만 한 여자의

허리를 발로 차게되어 인연이 맺어진다. 도란도란 귀엽게 이야기 꽃을 피우며 술도 한잔 하는 모습이 정겨웠는데 한가지 술 한잔 권하지 않고

이야기 삼매경 들리는 이야기가 모르는 사이기도 한데 술이 조금은 취한듯한 아가씨가 식구한테 언니라 하며 무얼 물어본다 식구는 언니라는

말이 싫지가 않는가 보다. 아무튼 술을 한잔 얻어 먹게 되었는데 소주병인데 소주맛이 그냥 그래서 물었더니 매실을 탓단다

그래도 맛있다 그러니까 안주라고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건네 주니 더욱 술맛이 나는데 이제는 남자가 가져왔다고 피티병에 부어온 양주를

한 잔 그윽히 주어 오늘 예약을 안했는데 잘 됐다 싶다 아무튼 같이 어우러져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이렇게 지리산 새석에서의 밤은 깊어 간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남자는 청주에 운수업하는 42세의 유부남(부인이 여보 열심히 살아주어서 고마워라는 메세지도 보여 준 금슬이 좋은 친구)인데 보름달은 아니지만 나더러 아버지라기는 그렇고 형님으로 알고 지내면 어떠냐 하여 ok하고 보름달 삼아 밤을 보낸다

그리고 여자 둘은 한 부부가 같이 산악회 차를 타고 서울에서 지리산으로 가기로 했는데 남편이 일이 생겨 못오게 되어 친구를 불러내어

남자가 질머지는 크카큰 배낭을 매고 여자들끼리 오다 산행길에 이 남자를 만나 벗삼았노라 한다 우스갯소리로 여보 열심히 돈 벌어 우리는

지리산에서 재미있게 놀께 하는 약간 술기가 있는 애교가 그리 밉지는 않다 알고보니 여자들도 큰애가 고교 1년이란다

여자들은 다음날 새벽 2시에 천왕봉을 향해 떠났고(일출이 무지 좋았단다) 남자는 아침에 느즈막하게 천왕봉을 향하고 우리는 연하천으로

오늘 본 꽃들 

 

 

들국화 

물봉선 

투구 꽃 

이야기가 있는 산행 다음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