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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천년고도 옛길 : 건지길 2012.12.06 (단풍을 가진 가을풍경은 이틀전 12.04)

방극만 2012. 12. 6. 20:26

 

연화마을 - 혼불문학공원 - 최명희묘소삼거리 - 장덕사 - 장군바위 - 장덕사정상 - 오송제 - 편백숲 - 대지마을 - 산불초소 - 진주강씨제각길 - 동물원 - 승마장 - 건지산정상 - 전북대병원 - 조경단 - 영호마을 : 7.5km

이틀 전 4일날 맑은 가을 날씨에 한바퀴 답사를 하였는데 어제 저녁에 쏟아진 하얀 눈으로 다시 한번 눈길을 걷고 싶은 충동이 일어 걸었다.

총 길이는 7.5km 사진 촬영등 지체된 시간이 있어 3시간여 소여되었다.

4일에는 반대방향으로 답사를 하고 6일에는 표지판 표식처럼 정방향으로 답사를 했는데 중간에 샛길이 많고 이정표도 드물어  찾아가기가

난해한 코스이다. 전주에 사는 나도 여러번 다녔지만 중간중간 이해하기 복잡한 대목이 많았다.

그래서 오송제에서 대지마을을 거쳐 산불초소 가는데는 7일날 확인을 했고 동물원 승마장 전북대병원은 찾아 들어가면 안되고 옆을 스쳐

지나가야 하는 것으로 난 판단을 했다.

조잡한 사진이지만 마지막 단풍의 한해를 마감하는 메세지에 감사하며 만끽하다 이틀 후 눈이 펑펑 쏟아져 다시금 세상에 솟아나고 싶은

충동은 건지옛길이 인생충전의 활력소가 되어 생의 기쁨을 맞게 하였다. 그리해서 단풍과 설경을 섞어 보았다.

12시 23분에 출발점인 소설가 최명희 공원에서 시작을 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접어야 했다. 점심을 먹어야 하고 오후 송천동 일도 해야 했다.

가을색은 이틀 전 반대방향으로 돌면서 찍은 사진이다.

입구에서 본 버스 정방향은 전북대학병원, 직진하다 좌회전하면 소리문화의 전당과 덕진체련공원 그리고 동물원이 나온다 .

옛길 답사를 잠시 미루고 송천동 일하러 가는 길에 길가 철쭉

최명희 공원 가로변 산자락

싸리나무

프라타나스

프라타나스

버들강아지

이태리포프라

철쭉

사철나무

일마치고 돌아 와 14시 43분 혼불문학공원에서 이제 정식으로 출발을 한다.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면 묘소 도착전 동백이 빨간 방울꽃 하나를 내주며 반긴다 .

소설가 최명희 묘소 앞 그리고 옆 풍경

묘소 앞 뜰 단풍이 눈옷으로 갈아 입은 모습

이틀전 모습도 이렇게 예뻤는데

 

 

 

 

묘소

 

묘소 뒤 신나무가 고목으로 서 있어도 눈과 함께한 사랑이 이렇게도 아름답다며 알려 주는 듯

묘소 뒷편 옆쪽에서 본 모습

뒷편 다른 각도에서 본 모습

14시 53분 묘소를 지나 능선으로 접어 드니 쉬었다가 쉬엄쉬엄 가라 노랫짓 하는 냥 빈의자가 낭만을 보태 준다 .

단풍나무 사이로 이길을 계속 전진하다.

중년 남성 셋이서 주고받는 이야기속 세상사는 희망차고 아름다우리라.

 

보니 단풍이 눈밭에 자태를 뽑내고

단풍사이로 보이는 한가롭고 평화로워 보이는 대밭으로 둘러 쌓인 뒷견은 목을 좌우로 흔들어도 넉넉하리만큼 자리를 잡고 있어 잠자리에 든

이곳 분들에게 포근한 사랑과 행복에 빠져들게 하리라.

 

여기 있는 단풍나무들로 이곳은 숲을 이루고 있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이아니 황홀이 따로 없구나 . 내 아는 모든이들 시원하고 따사로운 생상사 이야기로 이어지길 기대 해 본다 .

14시 59분 예전엔 몸값을 톡톡히 해내던 대나무가 하얀 눈속에서 말없이 가는이의 관심을 애타게 기다린다.

예전엔 대접을 받아도 상대접을 받고 태어난 몸이었는데 이제는 나를 데릴러 오는 이도 없어도 외롭지 않게 보이려고 울타리를 방패 삼는다 .

복숭아 밭 너머로 장군봉이 보인다

대나무 숲을 지나

대나무 숲 옆자리엔 탱자나무가 눈꽃을 만발하고  

이에 뒤질세라 대나무도 뽐내를 내고  

그 자리에 뒤지지 않는 찔레꽃 이파리의 버거우면서도 환한 모습

50여m 지나오니 오른쪽 길옆의 프라타나스나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갈 심정이다.

15시 03분 바로 이 앞길 끝자락에 나타난 오른쪽은 소리문화의 전당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장덕사 가는 천년고도의 길이다.

똑같은 길이지만 저여인은 홀연히 소리문화의 전당으로 발길을 돌리고

20여m 가니 독일 가문비 나무가 반겨 준다.

왼쪽길로 50여m 앞에 따사로운 햇볕아래 도란도란 무슨 이야기들이 그리도 재미있을까

장덕사와 장덕사정상 그리고 장군봉과 혼불문학공원 갈림길 부근의 불타오르는 늦은 단풍이 눈길을 달라 재촉한다

 

장군봉에서 바라본 바로 앞 송천동 배수지 건물과 저 멀리 센트럴 파크 빌딩

오송제를 가려면 장덕사 정상의 단풍을 밟고 가야 한다고 손짓한다 . 그래도 장군바위 먼져 가야기에 발길을

장군바위로 돌렸다

장덕사  장군바위 소리문화의 전당과 내가 계속 가야할 네거리위에 자리 잡은 장덕사 정상부근의 정자

 

향기없는 나무가 없듯  꽃이 없는 풀이 있으랴   누구를 탓하지 아니하고  기꺼이 보듬으면   우리의 아름다운 세상  숲과 꽃밭을 이룰라니 

만추 장덕사 정상 단풍과는 이렇게 이별을 멋지게 하고 오송제로 향했다

 

 

 

 

 

 

 

자전거 타고오는 이 쪽으로 가면 혼불문학공원과 소리문화의 전당으로 가는 길이다

 

15시 13분 소리문화의 전당 뒤로 가운데 묵방산 오른쪽에 두리봉이 아스라히 맨오른쪽 끝은 행치봉인데 보이질 않는다

파노라마로 잡아 본 대지마을 뒷편 과 맨 오른쪽 소리문화의 전당 풍경

소리문화의 전당 뒷편

수수대가 있는 맞은편 현대아이파크와 진흥더불파크에서 오른쪽으로 가야만 한다    이정표가 없어 애를 먹게 된다 .

 

이 길을 내려가면 오송제다

 

오송제 연꽃이 내년을 준비하며 잠에 빠지고 왼쪽으로 저수지를 돌아 가운데 산으로 들어 가야만 한다

줄풀

나무다리

 

매자나무가 연못저수지에 자태를 뽐낸다.

 

 

나무수국도

 

15시 35분 한바퀴 거의 돌아 데크를 가로질러

갈대

연꽃 열매

여기서 왼쪽으로 해서 소리문화의 전당 뒷길을 걸어 대지마을 입구에서 다시 뒷길로 돌아가야 한다

오송제

이 길은 내가 잘 모르고 돌았던 프라타나스 길을 지나

 

15시 44분  소리문화의 전당과 대지마을 뒷길을 돌아오면 이길과 마주치는 데 전봇대 앞에 프라타나스 나무가 보이면 바로 나가지말고 왼쪽 산으로 접어 들어야 한다 .

 

대지마을 그 뒤에 동물원 그리고 그 뒤엔 바로 건지산 정상이다.

하늘을 향해 하소연 하지만 꺽어진 가지가 다시 살아날까?

1시 51분  여기서도 복숭아 밭이 끝나면 오른쪽으로 가야만 한다.  이정표가 없어 전주사람도 찾아 돌기 여간 힘든게 아니다.

질퍽거리는 길로 노부부의 잡은 손은 떨어지고 서로를 위로하며 잘도 걸어 가신다.

 

복숭아

70여m쯤 와서 왼쪽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산길로 들어서니 눈꽃이 반갑게 맞이 해 준다.

15시 57분 드이어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하여 보니 커다란 호롱불이라도 켜 놓은 냥 저녁노을에 붉게 물들어 있다.

왼쪽으로 100여m 가면 진주강씨 제각이 있다. 우리는 동물원쪽으로 가야 한다 .

진주강씨 제각이다

 

 

 

16시 11분 이길을 건너야 동물원이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가 보인다

16시 14분 동물원 뒷담장길로 가다보니 운좋게도 기린 한쌍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승마장곁을 지나 건지산 정상을 향한다

 

 

16시 24분 승마장

 

16시 28분 사거리가 나오면 무조건 왼쪽길로 올라 가야 한다

찔레열매

배나무 과수원

그래 조심하자 !  산불조심!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6시 39분 건지산 정상

 

 

 

정상에서 본 시가지 맨 왼쪽은 묵방산 만덕산  가운데는 두리봉  행치봉 기린봉을 거쳐 오른쪽은 고덕산

밤풍경

16시 42분 파노라마

정상주변 주택가에 자리잡은 이슬람사원

16시 50분 답사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레 백제로변 할머니의 손주사랑이 올겨울을 따뜻하게 녹여 주리라 생각된다.

피라칸쵸

친구 부름에 야채에 막회를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는데 어느 퇴직하신 교장선생의 부름으로 막걸리 집을 찾아 가는데 한껏 흥을 돋군다

그 교장선생님이 주셨다는 은행열매를 한보따리 주면서 잊어버리지 말고 잘 가지고 가라며 친구가 환하게 웃었는데 막걸리 먹고 나오다

아주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나올때는 보따리채 다 주고 왔다

막회 먹으로 가는 길에 친절 교육도 받고?

09시20분 건지산 밑 출근길 조달청 앞 소나무

농협 앞 희말라야시다

 

옛 완주군청 담장 산죽

한전 앞 단풍과

소나무

11시30분 옛길 답사는 오전에 이렇게 다음구간을 시작하였다.

간 밤 쌓인 눈이 이렇게도 세상을 희고 밝고 맑게 시원하게 가슴 뻥 터지게 하네

마냥 가벼운 발걸음이

하늘을 우러러 삼매경에 빠지고

예쁜 단풍도 나를 반겨주니 이아니 기쁘지 않고 어느 누구에게 표현한들 알아나 들을까

황매화도 하얀 솜이불속에 포근히 잠들다 나를 쳐다보는 듯

파란 하늘로 뛰어 오르고 싶다

정상에서 조경단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이 이리도 아름다울 줄이야

11시 40분 세 노익장 어른들을 위해 기꺼이 기념촬영을 해주는 장면이 아름다워 나도 살짝 찰칵 해보았다  모쪼록 건강하시기를

 

이 행복한이들은 무슨 복을 그리도 많이 받았길래 이 좋은 광경속에 흠뻑 빠져 들었을까

 

 

아카시아

담풍나무와 아카시아나무의 어울림

 

 

지난 태풍의 흔적도 이렇게 곱게 감싸주고 있는 이 천년고도 전주 옛길 건지길처럼  나도 모두 누구라도 보듬고 안고 살아보고 싶다

 

싸리꽃나무

참나무 

혼자앉아

전주 천년고도 옛길 이정표가 사랑의 전도사 이정표로도 바뀔 수가 있는 옛길이다

 

아카시아

오리나무

참나무

편백나무

 

덕진 체련공원

건지산 편백숲속의 작은 도서관 건립 중

억새

잣나무

참나무

편백나무

 

 

 

조경단

전나무

전나무

소나무와 전나무

밤나무

비자나무

 

12시 17분 조경단 입구 옆 옛길 나가는 곳

대소인원개하마   라는 한문이 씌여져 있는 조경단 입구 비석이다 : 모두 말에서 내려 걸어 가란다

독일가문비나무

6.25 참전용사비

자연보호헌장

 

 

 

 

 

박동화 선생 비

까치 두마리가 높이 올라 앉아 있다

조경단

 

소리문화의전당가는 길

 

12시 23분 이렇게 출발점인 혼불문학공원 옆 연화마을까지 왔다

오후에 14시43분부터 16시 42까지 2시간과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23분까지 57분 합해서 약 3시간여의 걸친 전주 천년고도 옛길 건지길은

많은 추억을 안고 기억에 남으리라 .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 연화마을 앞에서 생각해 본다

혼불문학공원 입구 훈산건지홀이 남천에 받쳐 올려진다

이렇게 전주 천년고도 옛길 건지길 답사를 모두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