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임실군

물안개길2코스 : 옥정호, 외앗날길(출렁다리주차장~어리동정류장 종점 2.42km) 2023.03.01

방극만 2023. 3. 1. 19:49



외앗날길 용운리~잿말 중 마지막 구간(출렁다리 주차장~잿말:어리동마을)

2021.00.00에 갔었던 옥정호 마실길 입석리~어리동마을 구간이 궁금해 차로 들어가려는데 차로가 막혀 있어 주차장으로 오면 새로 난 길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길은 없고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풍경이 어리둥절하여 보니 프랑카드에 입장료 3,000 원에 오늘(3/1)부터 옥정호 출렁다리 재개통이라 쓰여 있다.

파킹 후 주차장에서 옥정호 출렁다리로 걸어나와 안내요원에게 물으니 관굉객들이 입석리 외앗날길 종점으로 가는 길가에 주차를 하여 임시로 막아 놓았다기에 마을 주민은 어떻게 들어가냐니까 답을 하지 못한다.
나중에 다녀와서 느낀 것이 세 집 정도의 마을로 나오는 길로 교행을 하면 통행에는 불편이 없을 것 같았다.

붕어섬(외앗날)까지 오기 전 국사봉로 마지막 주차장까지는 옥정호 물안개길2코스 외앗날길이 이정표가 있었는데 이 번에 와 보니 옥정호 마실길(입석~어리동)이 옥정호 물안개길2코스 외앗날길로 이어져 있다.

예전 안내도가 그대로 아직 버티고 있으며 길은 같고 길 이름만 바뀌게 된 셈이다.

입석리 마을회관을 지나 3~4가구가 있는 마을 앞을 걷는 길에 바라 본 모습이다.
보이지 않지만 길가에 차가 쭈~욱 줄지어 늘어 서 있다.
일기예보는 하루종일 구름 낀 날씨이나 걷기엔 무난한 기온 인 반면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에 눈물,콧물이 말썽을 부린다.

마을 주택 풍경이다.

출렁다리로 오르는 행렬이 사진을 확대하면 보인다.

종점으로 가는 길이 숲길방향과 수변데크길 두 곳으로 나뉘는데 수변데크길로 가서 숲길방향길을 따라 돌아 오기로 하였다.

호수가 메말라버리고 간간히 몇 줄기의 물줄기만 보이는 가운데 잡초가 우거 진 가운데 주변 산 마저 을씨년 스럽다.
뉴스에 의하면 저수량이 20여 % 정도로 모내기엔 지장이 없다는데도 괜히 걱정이 앞 선다.

대나무마져 죽어가는 을씨녀스런 데크길은 계속 이어진다.

수변데크길은 1.2km에서 끝이 나고 종점까지 나머지 1.22km는 자그마한 동산 몇 개를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우측으로 옥정호를 보면서 걷는 길인데 오늘은 호수가 메말라 흔적만 볼 수가 있었다.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 아이들에게 2008년 8월 곡성 압록과 기차마을. 지리산 노고단. 포항.불국사, 2009년 설 티스토리를 올리고 나왔는데 둘째가 오늘 결혼 결혼기념일 축하한다며 셋 째가 캐나다에서 3/4 한국에 오면 같이 축하 파티하자니까, 셋 째도 ㅇㅇ 모여서 파티합세당~ 라며 거든다.

아침에도 여느 때처럼 야채에 미숫가루 비슷한 죽 먹고 해마다 늘 그랬듯이 우린 기념일에 말로만 축하하고 같이 트래킹을 했는데 오늘도 이렇게 나와 물이 보이지 않는 수변데크에서 떡라면으로 점심을 한다.

배가 불러서 그런지 오르는 발걸음이 솔찬히 무겁게 느껴진다.

솔숲방향길과 헤어져 왔는데 이 곳 1.44km에서 마주하게 된다.

어리동마을 버스정류장 종점을 향해 내려가는 길에 말뚝이 늘어서 있다.

소멸과 탄생이 어우러지는 죽은 나무 이야기

숲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습니다.
숲 가꾸기로 정리 된 가지들이 등산로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가지를 치우지 않은 까닭은
첫 째 숲이 정돈됨으로써 은신처를 잃은 작은 생명체들이 깃들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죽은 나무도 쓰레기가 아닌 숲의 일환으로 서서히 흙으로 돌아가는 순환과정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죽은 나무는 다른 생명의 보금자리입니다.
죽은 나무에 딱다구리가 둥지를 틉니다.
딱다구리가 버리고 간 구멍은 동고비와 들쥐의 집이 되지요.
동물만 아니라 이끼와 풀도 자라 삶과 죽음이 어우러진 숲의 역사를 만듭니디.

죽은 나무에 숲 속의 청소부 버섯이 자랍니다.
곰팡이균과 버섯균이 나무의 단단한 목질부를 허무러트립니다.
숲 속에 버섯이 많다는 것은 왕성한 분해작용을 의미하며 숲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죽은 나무는 흙으로 돌아가 나무를 키웁니다.
암석이 풍화한 돌맹이는 죽은 나무와 낙엽과 섞여 비로소 영양이 풍부한 흙으로 변해 대지의 어머니로 되살아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