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남원시

실상사(산내면) 2023.02.05

방극만 2023. 2. 7. 21:52

실상사를 등뒤로 하고 본 조망

쌍둥이 석탑은 통일신라 말 실상사를 처음 지으면서 함께 세운 것이다.
높이는 8.4m로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이다.
층마다 몸체와 지붕을 각각 별개의 돌로 만들고, 각층 몸체의 모퉁이에는 기둥모양을 조각하다.
지붕 아래 면은 수평이나, 윗면 모퉁이 부분은 위로 치켜올려졌다.
받침부가 비교적 커서 균형감은 덜하나 전체적인 모습은 경쾌한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서쪽 탑은 아쉽게도 꼭대기 일부를 잃어버렸으나 두 석탑 모두 윗부분이 비교적 원래대로 남아 있어 그 화려했던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청소년이 만든 문화재 안내판
삼층으로 만든 부처님 탑
인월중학교 1학년 배정아 김세영 김혜정
탑은 부처님의 구슬 모양의 유골(사리)이나 부처님과 관련된 책, 보물을 보관하는 부처님의 무덤이다.
보광전 앞에 동,서로 서 있는 쌍둥이 탑이다.
이 탑은 건물의 3층 정도의 높이이다.
삼층석탑인 이유는 탑을 셀 때에 지붕을 기준으로 세기 때문이다.
지붕은 끝모양 모서리가 뾰쪽하다.
이 탑은 윗부분에 공처럼 생긴 장식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다른 탑에서는 보기 힘든 경우이다.
이 탑의 아쉬운 점은 탑이 점점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기울기를 측정하기 위해 하얀 점으로 표시해 놓았다.
2018 전통산사문화재활용사업

남원 실상사 석등
이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것으로 각 부분을 팔각형으로 만들어 그 시대 석등의 일반적인 형식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 석등은 기둥이 둥근 장고(長鼓) 모양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석등과 다르다.
지붕 위에 또 하나의 작은 원형지붕을 얹은 점 역시 독특하다.
받침과 기둥, 몸체 등 곳곳에 연꽃을 비롯한 다양한 무늬를 새기어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부처의 자비를 담은 불빛을 온 누리에 환하게 비추려는 듯 몸체의 여덟면 모두에 큼직한 사각창을 내었다.

석등
청년이 만든 문화재 안내판
인월중1학년 서은민 최은하 정주영
이 석등은 우리나라에서 계단이 남아있는 유일한 석등이다.
계단은 높은 석등에 불을 붙이기 위해 실제로 사용했던 것이다.
석등 아래는 북 모양 같고 그 위에는 장구, 그 위에는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겼다.
창문 위로는 사또모자같이 생겼고 맨 위는 촛대와 촛불모양처럼 생겼다.
궁금한 점은 이 석등은 왜 높게 지었을까? 불은 어떻게 껐을까?
천 년전에 만들어진 석등이지만 섬세하게 잘 만들어졌다.
2018 전통산사문화재활용사업

불탑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기 위한 축조물로 인도에서 기원하였다.
석탑이나 전탑과는 달리 목탑 안에서는 예배를 비롯한 각종 의식이 이루어졌다.
실상사 목탑은 고려시대에 축조되었다가 소실되고 초석만 남아 있다.
목탑의 역사에 대한 기록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19998~1999년에 시행한 실상사 목탑지 발굴조사에 따르면 실상사 목탑은 정면 7칸, 측면 7칸 정방향으로 각 면의 모서리가 동서남북을 가리키고 있다.
한 변의 길이는 20.5m로 1층의 면적은 420.25m2(127평)이다.
기단은 길이 26.7m, 높이 1.16m로 구성된 가구식 구조를 하고 있으며, 남측과 북측 기단에 각각 한 개씩 계단의 유구가 남아 있다.
이는 황룡사 9층 목탑에 버금가는 규모이다.
조선 후기에 목탑지 초석을 재사용하여 남북 19.54m 동서 8.07m의 건물을 축조하였다.
왼쪽 그림은 발굴조사 당시의 사진이며 오른쪽 그림은 9층(높이 73m)으로 추정한 목탑 복원 입면도이다.

남원 실상사 철조여래좌상
통일 신라 말 지방의 여러 선종 사찰에서 쇠로 만든 불상을 만들었는데 이 불상은 그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높이는 2.69m이다.
무릎 아래는 복원한 것이며, 깨어진 두 손도 근래에찾아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하여 붙였다.
두리뭉실한 머리 윤곽, 촘촘한 고수머리, 원만하고 시원스런 얼굴, 넓은 가슴에 갸름한 허리 등으로 보아 신라시대 불상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근엄하고 딱딱한 표정을 띤 이 불상은 온유함과 생동감을 보이던 앞 시대의 불상과 달라 신라 말 불상의 변천 양상을 가늠케 한다.

앉아 있는 철부처님
청소년이 만든 문화재 안내판
인월학교 1학년 배정아 김세영 김혜정
높이는 2.67m로 초등학교 4학년 평균키에 두 배이다.
부처님의 손은 현재 나무로 되어 있다.
손목 부분이 약해 떨어져서 보수 한것이다.
떨어진 손은 2016년 부처님 몸속에서 발견되었다.
부처님 뒤에 있는 그림은 지리산을 둘러싼 5개 시. 군(남원, 함양, 구례, 산청, 하동)과 사계절, 동믄들을 그림에 담아냈다.
이 부처님은 크고 멋져서 국보로 지정되면 좋겠다.
2018 전통산사문화재재활용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