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서울

청계산(서초구 원지동 원터입구-길마재-석기봉-망경대-매봉-원터입구) 2012.10.14

방극만 2012. 10. 15. 05:22

 

외손녀 세진이를 일산에 뒤로한채 아쉬운마음 안고 서초구 원지동에서 청계산산행을 8시 56분에 시작했다

역시 서울은 사람들로 북적인데구나 싶다

냉면집 앞

냉면 끓이는 솟 ?

이제 본격 시작하려 하니

 

농협 하나로 클럽에서 나와 오이 하나씩을 나눠 준다   자그맣고 맛과 육질이 풍성하다

 

직진 매봉으로 가지 않고 왼쪽 매봉길을 택해 출발

박하가 반기고

서울에 시골냄새가 있어 한결 마음 편하게 산행을 할 수 있을것 같은 예감이다

들깨 여물어 가는 향이 남다르다 코끝을 은은하게 해 준다

내려오는 이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여 일단은 올라 보기로 한다

서울에서 몇번 가보지 않은 등산이지만 눈앞 전경이 가을을 맛 볼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설레인다

이길이 조금은 한가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내려오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인다

 

휴식의 재미를 만끽하는 부부의 모습이 정겹다

 

참나무도 많지만 소나무도 많이 눈에 띤다

커다란 소나무 앞에서 심호흡을 크게 하고 다짐해 본다 재미있을거라고

 

단풍이 이른가보다고 생각했는데 간간히 고개를 내민다

그윽한 솔향을 맡으며 발걸음도 가벼이

 

옆으로 옆으로 계속 발길을 옮기는데 아카시아나무는 죽어서도 기풍을 풍겨 낸다

원터골 쉼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으로 여기서 우리는

바로 매봉으로 또 오를지 않고 옆길인 매봉 우회 길마재길을 택했다

길마재길 택하는 시간 이사람들은 서울을 짊어지고 삶고 볶고 지지고 경영해 나가는 사람들인가 쉬는 모습이 한가로이 지난 역경을 씻어

내릴려는것 같다  

푸르름을 아직 놓지 않으려는 칡잎과 이제는 놓고 순응하며 예쁘게 색갈을 놓자는 담쟁이가 조화를 이룬다

길마재 언덕배기에 올라

쪽동백

성남시와 시계로 우리는 역시 타지역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이정표없는 청계길 원터골 매봉도 아닌 옆길을 택해 가기로 한다

 

막 옆으로 접어드니 넓다란 공간둘레로 나무가 뻭빽하다

가자 나무야 잘 있거라

핸드폰으로 땡겨본 사진으론 처음 사진역할을 한다

생강나무의 아직은 노랗지 못하지만 그위에 담쟁이가 빨갛게 색갈을 더해 준다

참나무가 위아래로 색갈을 달리 발한다

지난번 태풍이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지난 봄에 꽃잎으로 한껏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던 철쭉이 이번엔 물들인 다홍치마처럼 1년 내내 사람 가까이 즐거움을 주여는듯이

햇볕에 잉글어가는 자태를 자랑하려는 듯 바알갛게 달아 오른다

생강나무의 오묘한 노랑 댕기머리가 피어 오르고

옆길을 돌아와 매봉과 망경대로 갈리는 삼거리로 다시 이쪽으로 와서 매봉을 가야 한다 지금은 망경대행이다

내려간다

 

철쭉단풍을 힘껏 땡겨 찍어 보았다

장뇌삼도 팔고 막걸리도 팔고 한잔 생각나는데 전주가는 운전 생각에 참기로 한다

눈물나는 고갯길이다

 

단풍나무 지금부터는 어느정도 고도가 있어 울긋불긋한 얼굴과 자태를 구경할 수 있으리라

이수봉은 오른쪽 얼마 걸리지 않은 만경대에 다녀와 가기로 한다

만경대에 오르니 마른 소나무와 과천 대공원 동물원이 눈에 들어온다

 

이러고 싶어서 산에 오나보다

과천대공원과 저멀리 관악산

이길을 비집고 우리가 올라 왔는데 이제보니 너무도 아름다운 길이 아닌가

통신시설

 

보이는 봉우리가 매봉이다

아 ~~ 이게 행복인가 부다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

들리는 아주머니의 말 : 핸드폰을 건네 받으며 던지는 이렇게 접히는 배 옆구리가 나오게 찍으면 어떡해 하며 깔깔 웃는다

만경대 오를적엔 험난한 길때문에 보지 못했던 단풍 옆에 내려가는 길에 살짝 : 올 가을은 배고품이 없으리라 낭만의 기쁨으로 가득할것 같다

 

한참을 돌아 오니 반대편에서 국화향이 한창이다

억새도 키재기를 한다.   잘나기도 키재기를 해야 더 예쁜가보다 억새는 .....

석기봉헬기장이 눈앞에 다가 온다

잠간 나좀 보고 가란다 생강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넝쿨들이

군 시설이 있어 그러나 포탄 울타리가 눈에 띈다

석기봉 헬기장 이정표

헬기장에서 본 석기봉

이수봉으로 가려고 내려가다가 전주에 가는 길이 남아 다음으로 미루고 멀리나마 이수봉을 땡겨 보았다

칼라풀 서울 그리고 근교 시민들이 단풍과 어울어져 참말 좋은 세상 만들어 서로 보여가며 재미있고 건강한 세상 만들어가자 약속이나 한듯이

석기봉 봉우리에서

석기봉 헬기장 전경

석기봉에서 본 과천 대공원과 관악산

 

망경대 통신시설

만경대를 가기 위해 옆길을 돌아 가는데 아 이럴수가 단풍이 반기며 말한다 여기 나를 보지않고 가면 어떡하냐고

 

 

 

헬기장에서 김밥과 시디신 귤로 점심을 했는데도 소나무아래 점심먹는 살람들이 부럽다 다시 입맛이 땡긴다 올가을 입맛이 좋으려나

춤추며 받쳐준 파란하늘이 마음을 확 트이게 한다

망경대를 한바퀴 돌아 매봉으로 가는 길에 매봉에서 오는 사람들의 사뿐사뿐한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막걸리가 잇는 곳은 역시 인산인해인가 종숙씨가 애써 그냥 한잔 하라 하지만 꾸우욱 참아 본다 그래야 다음에 막걸리 먹을때 생각나게

 

정상이다

매봉에서 본 서울 시가지 시골놈은 도무지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그냥 서울이라고 생각하며 보기로 햇다

끝까지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는 듯 사람들에게 가르친다 흔트러지지 말고 올바르게 곳곳이 살아 가라고 그러면 그게 니가 바라는 것이 될테니

매봉 표지석에 인증샷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조금 내려와 인증샷을 우리도 하였다

멀리 왼쪽에 이수봉과 오른쪽 망경대가 보인다

주변 시내를 찍어본다 아마도 성남시인가 싶은데 모르겠다

이쪽부터는 서울이 맞다 싶다

 

그림자 가까이가 아니라 그림자속에서 핸드폰으로 사랑의 메세지를 전하는 소녀의 행복이 느껴진다

82년도에 공수부대 병사들 53명이 함께 순직했던 장소에 세워진 충혼탑에서 영혼을 위로하며 기린다

 

 

이시각이 13시30분이다 세종로 종합청사 18층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한 시민이 12분만에 들어와 불을 질렀다는 보도를 다음날 들었다

엇그제는 동해안 철책이 뚤려 이북 병사가 귀순해 와도 몰랐다더니만 이런일이 또 벌어지니 여기 잠든 영혼들에게 부끄럽기도 하다

돌문바위 : 나도 오른쪽 돌문바위를 돌았는데  도는 모습은 찍지 못했다--- 스님은 소변보는게 아니고 그앞에 무슨 책자를 보고 계심

내려가다 보니 많이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이다 보니 올라오는 사람은 숨이 가쁘다 --- 길마재길을 택한것이 수월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오른쪽이 매봉 

내려오는길에 왼쪽으로 관악산이 위용을 자랑한다

음용수로는 부적정하지만 우물이름이 멋있다 산토끼우물이라며 산토끼노래를 적어 놓았다 그래도 난 한모금 하였음

안터 쉼터

길마재 갈림길로 크게 한바퀴 돌아왔음을 알려준다 이정표가 

하산하는 중

 

이때가 14시36분이다 이제는 전주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