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진안군

진안고원길 8구간 운장산 넘는 길 : 정천면 마조 ~ 주천면 대불리 삼거 17.0km 2025.04.03

방극만 2025. 4. 3. 17:46



운장산 넘는 길
정천면에서 추천면으로 운장산 능선을 넘는 길이다. 8㎞에 이르는 임도의 정상 갈크미재에서는 남으로 심원재, 북으로 대불리를 볼 수 있다.
외처사동 부터는 주자천을 따라 산재한 마을을 계속 만나게 된다.



중리마을 유래비

금남정맥· 운장산 정기 받아 큰 터를 이루니, 양지 바른 곳 중리마을은 삼국시대부터 촌락을 이루며 살게 되었다.
1914년 이전은 용담현 이서면 대벌리 용평동 이었으며 통폐합 후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중리마을로 불려져 오고 있다.

우리 중리마을은 高東龍西鎮北避亂之地(고동용서 진북피난지지)라 알려져 평안도, 충정도, 전라도 등지에서 피난 온 후손들이 지금도 여러 세대 살고 있다.
1950.6.25 전쟁 후 다시 집을 짓고 살게 되었으며 지금에 이르러서는 산업화 되면서 이농현상이 가속화되어 지난날 모습은 쇠락하였고 다정다감 했던 이웃들은 애틋한 향수를 간직한 채 흩어져 살지만 중리마을만은 영원무궁하여 중리주민들의 희노애락을 세세 연년 증언하여 줄 것을 간절히 축원하면서 이 비를 세운다.

금남정맥 둘러서 바람을 막고 작은 줄기 내려와 뒷동산에 멈추니 양지 바른 곳에 집을 짓네.
약이 되는 서천수 사금바 맑은 물 마을 앞을 흐르니 먹고 마시고 씻기까지 하여라.
번덕들 넓은 들은 양식을 많이 내니 먹어도 배부르고, 안먹어도 배부르네.
운장산에서 시작한 큰 내가 마을 앞 흐르는 물과 함수되어 목욕터 만드니
동네 아이들 미역 감다 해지는 줄 모르네.
무주골 뜨는 애터 건너 지는 달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라.
2018.8.4  중리주민일동




운일암반일암(雲日岩宇日岩)
기암 절벽에 옥수청산 玉水青山
천지산수가 신묘한 어우러짐으로 ~ 중략 ~곳이 바로 운일암반일암이다.

진안읍에서 북쪽으로 정천을 거쳐24km를 달리면 주천에 이르고 운장산 쪽 주자천 상류를 2km쯤 더 거스르며 운일암반일암이라 하는데, 70여년 전만해도 깍아지른 절벽에 길이 없어 오로지 하늘과 돌과 나무와 오가는 구름뿐이었다 한다.

그래서 운일암이라 했고 또 깊은 계곡이라 햇빛을 하루에 반나절 밖에 볼 수 없어 반일암이라 붙여진 이름, 운일암반일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