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모악산

모악산(수왕사길, 송학사길 무제봉) 2025.02.10

방극만 2025. 2. 12. 01:55


10:25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모악산관광단지에서 출발하는 수왕사길을 따라  10:55 대원사 ~ 11:50 수왕사 후 모악산 정상으로 향하는 송학사길의 12:21 무제봉까지 3km 왕복 후 13:50에 원점으로 회귀

10:31 선녀폭포와 사랑바위
10:33 선녀다리
10:34 수박재다리 ㆍ전주김씨시조묘 입구
10:41 사랑바위다리
10:42 천일암 갈림길
10:43 시앙(물레방아)골다리
10:55~11:15 대원사
11:50~12:00 수왕사
12:10 송학사ㆍ중인리 갈림길
구이주차장 2.2km,  중인리계곡길 2.8km, 상학주차장 2.7km, 모악산정상 0.8km
12:21~12:46 무제봉
12:50 무제봉에서 컨디션 난조로 상학주차장으로 회귀
13:22 대원사
13:41 선녀다리
13:50 출발지 모악관광단지로 회귀  







먼 옛날 이곳 선녀폭포에서는 보름달이 뜨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기며, 수왕사 약수를 마시고, 모악산의 신선대에서 신선들과 어울리곤 하였는데,
어느 날 폭포곁을 지나던 나무꾼이 선녀들의 아리따운 자태에 넋을 잃고, 그 모습을 잊지 못해 병을 얻고 말았다.
선녀들의 모습을 한번 만 더 보고 죽는 게 소원이었던 나무꾼은 보름달이 뜨자 폭포를 찾아와 선녀들을 지켜보던 중, 뜻밖에 한 선녀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이들 두 남녀가 대원사 백자골 숲에서 사랑을 속삭이며 입 맞추는 순간 난데없이 뇌성벽력이 요란하게 울렸고 두 남녀는 점점 돌로 굳어지고 말았다.
돌이 된 두 남녀의 모습이 마치 떨어질 줄 모르고 열열한 사랑을 속삭이는 듯하다 해서 "사랑바위"라 부르며, 여기에 지성을 드리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진다.




대원사
대한불교 조계종 대원사(大院寺) 연혁(沿革)
대원사(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997번지)는 삼국유사 권제3[보장봉로寶藏奉老 보덕이암 普德移庵]조에 660년(백제 의자왕 20)에 열반종 개산조開山祖 보덕스님普德의 제자, 대원, 일승, 심정 등의 고승이 창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1130년(인종 8) 원명국사 장엄스님(1090~1141)이 중창 하고 이어서 1374년(공민왕23)에 나옹 혜근스님(1320~1376)이 중창하였으며 고려시대 예술적인 작품으로 경이로운 용각 부도 탑[기병문화재71호]이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 1415(태종 15)년에 중창의 기록이 있으며 그 뒤 1597년(선조 30)의정유재란 때 대부분 건물이 불타 없어졌으나, 1606년(선조 39) 진묵스님(1562~1633)이 다시 중창하였고, 명부전(1688년)은 육도중생, 이승과 저승에 고통 받는 중생까지도 구제해주는 지상보살님을 주존으로 무독귀왕·도명존자 다수의 시왕과 판관, 인왕상 등 사후死後 선악의 업을 살펴 집행하고 관여하는 보물급 전각이다.

대웅전 삼존불[지방문화재215호]은 한 가지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부처님으로 전형적인 1650년대 조선 최고 양식을 반영한 당대 중요한 예술적 종교적 가치로서 신앙의 보물이다. 그 후 1733년(영조 9) 동명, 천조스님이 중창하였고, 1886년(고종23)에는 금곡, 인오 스님과 함수산 거사가 대웅전과 명부전을 개보수 하였으며 칠성각을 새로 짓고, 산 내 암자인 내원암 에 있던 염불당을 이곳으로 옮겨 오고 칠성탱화를 조성하였다.

근대에 들어와서 1943년 영호, 봉주, 덕운, 재묵 스님이 대웅전을 보수하고 경대의 석축을 쌓았고 1951년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빨치산 토벌을 이유로 작전상 염불당, 요사, 행랑 여러 부속 건물을 소각하여 전소되었으며 1990년대에 월우, 진용스님이 요사를 짓고 심검당과 범 종각도 새로 지었다. 2001년 이후 명부전을 중창하고 대웅전 수미단과 어간문을 교체하고 신중목탱화를 봉안하고 해체된 고려시대 5층 석탑을 복원하였으며, 관촌 제6탄약창 군법당 장영사를 신축 기증하고, 적묵당과 향적당을 짓고, 삼성각을 이전하여 나한전으로 개칭해 주존과 16나한을 모셨다. 등반객을 위한 해우소를 건립하고 4곳의 담장과 도량을 정비하여 2017년 원래 자리에 삼성각을 중건하고 기존 칠성탱화와 독성, 산왕 탱화를 봉안하여 제10차 중창불사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대원사의 가람배치는 현문, 범종각, 명부전, 적묵당, 대웅전, 모악당, 나한전, 삼성각, 심검당, 공양간과 향적당, 소화당, 부도전, 사리탑, 고려시대 5층 석탑, 조선시대 5층 석탑과 해우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악산母岳山 대원사는 동쪽 중턱 어머니 품속 같은 형태에 자리 잡고 있으며 천하대복지 天下大福地 명당으로 어머니 절, 효의 설, 한 가지 소원을 이루는 절로, 전국 각지에서 예를 갖추고 1400여년 동안 끊이지 않게 찾아오는 유서 깊은 기도처이며 매년 1월 1일 희망과 평화를 기원하는 [새해 촛불기원 해맞이 타종제]와 4월 둘째 주 일요일에 열리는 [모악산 진달래 화전축제]는 어린이, 학생, 일반인이 참여하는 국민토종축제로 승화되어 20 여회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진묵대사震默大師
조선 중기(朝鮮 中期) 고승인 진묵조사 일옥(1562~1633)은 만경현 불거촌에서 태어났다.
7세때 전주의 봉서사에서 출가한 그는 불경을 한 번 읽으면 곧 암송하고 내용을 통달하였으므로 따로 스승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능엄경(楞嚴經)>을 즐겨 읽었고 좌선삼매에 빠져 끼니를 잊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며, 선정의 높은 경지에서 유유자적하시며 중생을 제도 하였다.

법력이 높았던 그를 유학자을은 '비록 승려이지만 유림의 행동을 하였다'는 평을 하며 진도인(眞道人)이라 부른 것 처럼 폭넓게 학문에 전념하였다.
<성리대전>을 빌려 동구 밖에 나가기 전에 다 외웠다거나 신이한 풍수지리 학과 공중을 날아다녔다는 등의 기행, 이적으로 석가의 소화신(小化身)으로 추앙받았다.
암울했던 시대에 대한 고뇌가 기인으로서의 진묵조사의 행적이었다.
선(禪)의 경지에서는 당대에 같이 살았던 서산대사와 버금가는 선지식이라 할 수 있다.








수왕사

수왕사를 본래는 "물왕이절" 혹은 "무량(無量)이절"이라 하였는데 한자이름이 이루어 지면서 "수왕사"라고 했다. 수왕사는 680년(신라 문무왕 20년)에 보덕화상(普德和尙)이 수도장으로 쓰기 위하여 창건한 것을 1125년(고려 인종 3년)에 숙종대왕(肅宗大王)의 제2왕자인 원명국사(圓明國師)께서 중창하였다.
그후 1597년(선조30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것을 1604년(선조37년)에 진묵대사께서 중건 하였으며 1951년 1월 10일 6·25당시 공비토벌 작전으로 소실된 것을 1953년에 천석진사(千錫振師)가 다시 지었다.


수왕사 나무액자
산모퉁이 층층 벼랑에 드리운 다락
신선이 남기고 간 유적에는 물도 더욱 넉넉하도다
조각난 바위돌의 눈을 쓸고서 무량이라 글제했는데
누구와 더불어서 뜬구름같은 세상이야기 나눠 볼거나


진묵조사전 나무액자

하늘은 이불이요
땅은 자리
산을 베개삼고
자리에 누우니
달은 촛불이요
구름은 병풍이
로다
바다는 술통이라
크게 취하여
팔을 들어
너울너울 춤을
추니
장삼 소매끝이
곤륜산 자락에
걸릴까 하노라

진묵대사 시를 2019년 가을 성은 새김

※ 곤륜산(崑崙山)은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산 또는 산맥으로, 세계축과 신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이다.

신화 속 곤륜산은 티베트고원의 쿤룬산맥과 카일라스산에 대한 신화적, 지리적 등 다양한 출처에 근거하고 있다.
'곤륜'이라는 용어는 동남아시아의 땅이나 섬, 심지어 아프리카에도 적용되었지만 산과의 관계는 명명법 외에는 명확하지 않다.
어쨌든 곤륜산은 멀고 이국적이며 신비로운 장소를 의미한다.
곤륜산이 등장하는 다양한 전설, 신화, 반역사적 기록에는 곤륜산의 여러 위치가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에서는 일반적으로 곤륜산을 다양한 신과 여신의 거주지로 묘사하며 전설적인 식물과 신화 속 생물도 발견할 수 있다. 중국 신화의 많은 중요한 사건은 곤륜산을 배경으로 한다.







무제봉


12:50 무제봉에서 컨디션 난조로 왔던 수왕사길을 따라 상학주차장으로 회귀






모악산과 경각산의 사랑이야기
먼 옛날 완주군 구이면에서
경각산(男)이 모악산(女)에게 청혼을 하였습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결혼으로 인해 구이면에는 생명의 근원, 풍요의 상징인 구이저수지 물이 넘쳐흐르게 되었답니다.
이곳에서 사랑을 고백해 보세요.
그 사랑이 꼭 이루어진답니다.
*경각산-고래의 물 형상을 가진 산으로 예로부터 남성을 의미
*모악산-어미가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형태의 바위가 있는 것으로 여성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