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순창군

무직산 정상~호정소 ~금평교 2-2 (금평교 ~ 무직산 ~ 호정소 ~ 금평교) 2023.04.04

방극만 2023. 4. 5. 09:14




무직산 정상 이정표에서 1.6km 거리의 회문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내려 가 호정소 수변 산책길에서 호정소를 지나  금평교로 향한다.


오름은 와 보지 않았지만 내리막은 역시 산행다운 맛을 느껴야 제맛이라도 나는 냥 첫 걸음부터 예사롭지 않은 길이 예상된다.


전망대에서 좌측으로 내려다 본 호정소ㆍ한반도지형과 여분산 자락 산줄기



그리고 앞으로는 회문산 줄기가 펼쳐 진다.


당겨 본 만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禪雲寺)의 말사이다.

673년(문무왕 13)에 창건되었으며... 고려 말기에 무학(無學)대사가 이성계(李成桂)의 등극을 위하여 중건하고

1만일 동안 기도하였으므로 만일사라 하였다고 전한다. 그런데.. 1만일이면 자그마치 27년이다.. 글쎄??..


계단 데크길을 따라 내려가면 또다른 세계를 맞이 할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금평(錦坪)마을은 본래 베트라(베틀아우)라 불렸는데.. 베틀아우라는 명칭은 베틀과 그에 맞는 여러 가지 도구를 말하는 것으로 이 마을 부근에 베틀에 따른 모든 기구가 있고, 이를 합쳐 아우른다는 뜻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무직산은 회문산과 마주하는 산이기에 산행내내 함께 한다.

회문산(回文山)은 영산(靈山)으로 불릴 만큼 신비로운 산이면서 사연도 많은 산이다.

다섯 선인(仙人)이 바둑을 두는 모양의 오선위기(五仙圍碁)라는 명당이 있어 예로부터 풍수객이 많이 드나들고 있다.

동학 혁명과 한말의 일제 침략에 항거하던 면암(勉庵) 최익현(崔益鉉), 돈헌(遯軒) 임병찬(林秉瓚), 양윤숙(楊允淑) 의병

대장의 활동 무대가 되었고, 광복 이후에는 여수·순천 반란군의 잔당이 찾아들어 총격이 벌어지기도 했다.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빨치산의 근거지로서 뼈아픈 역사가 깃든 산이기도 하다.

100만 권의 책이 팔려 화제가 되고 관객 70만 명을 기록했던 영화 “남부군”의 빨치산 활동 무대가 바로 회문산 주변이다.

6·25 전쟁 당시에는 빨치산 전북도당 유격대 사령부가 이곳에 자리 잡고 700여 빨치산들이 오랫동안 저항한 곳이다.

또한 김대건(金大建)(1821~1846) 신부가 처형을 당할 때, 3족이 멸하는 화를 면하기 위하여, 동생 김란식과

조카 김현채가 영산인 회문산으로 찾아들어 기거하였으며, 아직도 그들의 묘소가 남아 있다.


여전히 진달래꽃 향연은 펼쳐지고 있다.



부처바위..

스핑크스.. 삼신할머니.. 불(佛)바위 로도 불리는데 스핑크스는 산꾼들 사이에서 부르는 이름이고,

삼신할머니 바위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분이 올라와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 준다고 해 마을에서 이렇게 부른다.

불바위는 만일사에서 부르는 이름이며 ‘부처바위’를 뜻한다.


보는 방향마다 다른얼굴이 보여 스핑크스바위, 얼굴바위로도 불린다.
무학대사가 창건한한 만일사가 바로 근처에 있어 불(佛)바위 라고도 불리며 높이는 약 5m에 이른다.


모자견(母子犬) 바위... 어미개와 아기개 라고 하는데.. 원숭이 처럼도 보인다.


내려가는 길도 역시나 진달래꽃으로 양편이 수 놓아져 있다.


얼마나 예쁘기에 산행 내내 마음을 사로잡은 진달래꽃을 가까이에서 포즈를 잡아 보니 역시 곱고 예쁘다 누구처럼?.


빨간색 펜스의 암릉으로 내려 간다.


암릉


잘도 지나가고 즐기고 있는 듯한 표정이 뒤에서도 느껴진다.


헛 디딛는 순간 뻥 ~~~~


탐스럽게 뭉쳐 있어 다가가 핸드폰을 대니 윙~윙~ 춤추며 날던 벌들이 갑자기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
인재라고도 하는 어떤 행동들로 벌들이 사라져 생태계가 교란된다는 말이 돌고 있는데 그래서 인간이 싫어서 예전의 사진 속의 아른거리는 벌들이 나를 보자마자 사라져 버려 미안한 마음도 든다.


  앞으로 순창고추장마을이 뒤로는 회문산휴양림 가는 앞 마을이 자리를 하고 있다.

만일사와 고추장익어가는 마을 전경..

순창고추장 이야기..

고려 시대 말에 이성계는 스승인 무학 대사(無學大師)가 기거하고 있던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현 순창고추장익는마을 위치) 만일사(萬日寺)를 찾아가는 도중 배가 너무 고파서 어느 농가에 들러 고추장에 점심을

맛있게 얻어먹게 되었다... 보잘것없는 농사꾼의 밥상이었지만 고추장 맛은 기가 막혔다.

“이렇게 맛있는 고추장이 있다니? 이 고추장만 있으면 다른 반찬은 필요 없겠어.” 이성계는 훗날 조선을 세우고

왕이 된 후에도 순창에서 먹었던 고추장 맛을 잊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명령을 내렸다.

“순창 현감은 순창의 고추장을 궁궐로 올려 보내도록 하라!”

이렇게 해서 순창 고추장은 조선 시대 말까지 궁궐에서 쓰는 고추장이 되었다.


억새는 얼마나 거센 눈보라에 인고의 세월을 보냈을까 ?
꽃말처럼 사랑의 즐거움을 맞이하기 위한 이 아름다운 진달래꽃 보기 위해


급격하다 못해 조심조심이다 푹신한 낙엽길일지라도


무직산 산행을 마치고





호정소둘레길인 수변산책로를 타라 간다.


치천보인데 이 곳에 공룡발자국이 있다는데 우린 모르고 지나쳐 버려 매우 아쉬운 마음이다.


공롱발자국이라는 생각도 없이 차가운 치천 강물에 발 담그니 마냥 즐거웠다.

치천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게 아니라 남에서 북으로 거꾸로 흘러서 치천(淄川)이란 이름이 붙었다.


현 위치 표시 오류로 공룡발자국을 노쳐버렸다고 괜한 보이지 않는 노여움을 뿜어 내 본다.


여름이면 무척 시원하고 좋을 것 같다.


호정소(湖淨沼)...

호정소에 용이 되지 못한 못된 이무기가 살았다. 비린내를 좋아해 주민이 비린 생선을 먹고 지나가면 물고 행패를 부려

무직장군이 산 동쪽 호정소와 이어진 큰 동굴로 들어가 이무기를 쫓아냈다는 무직장군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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