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산 2023.04.09
못도(모토)고개에서 도착지 차 파킹 해 두고 출발지로 가기 전 본 아미산과 배미산 등산 여정
순창에서 담양으로 가는 국도(24번)에서 금과골프장으로 가기 전 송정사거리에서 매송로로 좌회전 후 광대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자마자 곧바로 좌회전(이정표가 있슴) 하여 왼편 광대고속도로 옆 비포장길을 따라 올라오면 김해김씨세장산비가 나오는데 이 곳에서 좌측길을 택해 능선으로 간다.
아미산은 완주 대둔산의 삼선계단처럼 철재계단을 타고 암봉을 오르는 짜릿함이 있다. 작은 산세에 비해 능선에 바위가 많고 소나무 숲도 울창해 걷기에 좋다. 산행 들머리로 인기가 좋은 곳은 상죽리 또는 모토고개(못도고개)다. 두 들머리 모두 암봉을 올려다보며 오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사도는 상죽리에서 오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김해김씨세장산비가 있는 출발지에 이정표가 아미산 정상까지 1.42km 송정마을까지는 0.4km라 표시되어 있다.
정상까지는 숨가쁜 산행은 아니지만 꾸준히 진득하게 오르지 않으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오늘은 막 시드러지려는 진달래가 간간히 달래주는데 아미산 정상 직전부터 시작되는 암봉의 전망이 끝내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정상에서는 진달래꽃 붉게 물든 가운데 산불감시초소를 등에 대고 돌면서 사통팔달 전망이 이어지는 광경이 펼쳐 진다.
그냥 산봉우리를 오르는가보다 했는데 저기 보이는 울창한 소나숲에 가린 봉우리가 아미산 정상으로 가는 전망이 탁 트인 암벽 암봉이다.
담양군 금성면, 순창군 팔덕면과 금과면의 삼면봉인 뫼봉(332m)이 어딜까 봉우리 세 개가 나란히 보인다.
순창읍 금산?을 배경으로
이정표를 보니 곧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해발 515m의 아미산 정상이다.
김해김씨세장산비가 있는 출발지의 이정표에는 아미산 정상까지 1.42km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이 곳 이정표에서는 고례리까지 1.28km라 표시되어 있어 아리송하다.
진달래꽃 양 어깨에 걸치고 스며드는 꽃향기 맡으며 오르니 칼날같은 삼각바위가 우뚝 서 있는데 이 바위가 바로 아미산 정상 바위다.
친절하기도 하다.
정상이 코앞인 20m를 안내한다 생각했는데 배미산은 1.02km라고 같이 표시를 해 두었다.
정상같은 기분이 전혀 들지 않는데
이런 장관이 ! ?, .~~~~
퍼온 글
귀래정
신말주 선조님이 단종애사시 불사이군의 정조를 지키시느라 설부인의 고향인 이곳 순창군 남산대로 낙향하시어 터전을 잡고 귀래정이라는 정자를 지어 대대손손 내려오면서 남산대신씨의 일가를 이루게 된다
바로 그의 자손중에 산경표를 저술하신 여암 신경준 선생이 바로 이곳 아미산의 정기를 받아 태어나 사시고 돌아가시어 묻히신 곳이다
그의 무덤은 순창군 유등면 섬진강변에 있고
사적비는 남쪽으로 호남설산단맥 산줄기를 넘어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 광암 설산단맥 삼학산 아래 선영에 있다
중시조로 추앙받고 있는 신말주 묘소도 그곳에 설부인과 함께 쌍묘로 있다
일설에 의하면 아미산은 ‘다섯 명의 재상宰相이 나올 명산’이라고 하는데, 일제강점기 때 이 지역에서 큰 인물이 날 것을 두려한 일본인들이 정상에 쇠말뚝을 박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퇴직하고 고향에 내려 와 3~4년 째 이 곳에서 산불감시 일을 하고 있다며 오르자마자 산봉우리 이름을 물으니 따라오라며 사방을 돌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아파트 뒤 삼인산 장성 불태산 병장산 병풍산 용구산 덕진봉 시루봉 운대봉 보리암 상봉 추월산
무이산 밤재 새자봉 여분산" 이라고 기억해 보려고 핸펀 메모지에 적어내려가다 그만 멈추고 설명을 듣기로 했는데 들을 때에는 귀에 쫑긋했는데 지금 보니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월간 산에 기고도 여러 번 했고 젊어서부터 산이 좋아 많이 국내 산은 백두대간을 비롯 안 가 본 산이 없고 세계의 명산은 다 섭렵할 정도로 다녔다며 관심이 있는 내게 혹여 나이가 하며 묻기에 올 해 칠순이라니까 자기랑 말띠 동갑이라며 더욱 반겨 준다.
신나게 듣는데 먼저 지나 간 이쁜이 할매.할매? 둘은 50여 m 먼 발치에서 손짓을 하며 빨리 오라 재촉을 하여 같이 가서 점심을 같이 하자니까 도시락 가져 왔다며 극구 사양하고서는 고맙고 건강하시라며 떠나는 날 부르더니 자그마한 물병이 있냐기에 없다하니까 물이 반 정도 담긴 큰 프라스틱병을 주며 식사 때 드시면 좋을거라 하기에 물으니 다래물이라 주어 먹어보니 맛은 잼병인데 어딘지 아깝고 귀한 느킴이 들어 작은 병에 담아 내려 와 먹고 나머지는 돌려 주고 왔다.
이름도 성도 모르지만 친절한 안내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제부터 못토고개까지는 대부분이 천만길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어 맨짜로는 갈수가 없지만
순창군에서 철제계단을 설치해 놓아 다행인데 직벽 수준의 끝없는 계단을 내려갈때는 혹여나 바람에라도 움직일까 조심하며 양쪽 난간을 붙잡고 한발 한발 세어가며 안전을 확인하고 내려가야 한다
계단이 있어도 엄청나게 위험하며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뒤돌아 내동리나 순창고추장마을로 내려가길 권한다.
마치 북한산 인수봉을 축소해 놓은듯 비슷하게 생긴 정상부의 우뚝 솟은 단일 화강암봉인 아미산을 배미산으로 내려가는 길에 뒤돌아 보았다.
철계단을 지나 평탄한 길을 역시 간간히 피어오르는 철쭉을 에워싸고 길을 안내하는 진달래 벗 삼아 내려왔는데 봉우리 같지도 않은 이 곳 청주한씨 묘소 윗부분에 이정표도 아니고 누군가 글씨로 배미산 464m라고 써 놓았는데
암릉은 다 끝이 난 줄 알았는데 내려 온 철계단처럼 또 역시 가파르게 펼쳐지는 암봉이 또 배미산이었다.
못도고개로 내려오는 길 왼편 옥녀봉(304m)의 맞은 편에 있는 안산(해발 418.9m)이다.
오기 직전 집 앞 왼쪽으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있는데 앞서가는 이 들이 지나치기에 따라 왔는데 집 주인이라는 남자 분이 기분이 썩 좋지 않은 말투로 길이 있는데 왜 이리 오냐며 사람들이 두릅을 채취해 가버린다기에 새로 만들어 놓은 계단길 앞에 표시를 해 두어야지만 사람들이 그리로 갈거라 말 해 주었다.
백산리 국도 담순로.강천로 사거리에서 죽곡리.발산리로 가는 순창고추장 민속마을 뒤 광대고속도론를 건너 가는 풍산면 죽곡리 아미로 지하통로로 이 곳에서 배미산을 지나 아미산 정상까지 2.35km 여정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시골에선 멜라초라고 많이들 부르는 길가에 핀 자주괴불주머니가 따사로운 햇살아래 꽃말처럼 산행을 마친 우리 두 부부에게 보물주머니라도 주려는 냥 예쁘게도 바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