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3차 17코스 : 송정~오미 10.4km 2022.11.20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둘레에 위치한 전북, 전남, 경남의 5개 시군 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의
120여 개 마을을 잇는 도보길이다.
총 274㎞, 800리의 장거리 도보길은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정감이 느껴지는
마을 등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걸을 수 있게 해 준다.
지리산 둘레길 17코스는
송정 – 송정계곡(1.8km) – 원송계곡(1.4km) – 노인요양원(2.7km) – 오미(4.5km)
송정-오미 구간은
농로, 임도, 숲길 등 다채로운 길들로 이어진 10.4km의 둘레길이다. 숲의 모습 또한 다채롭다.
조림 현상과 산불로 깊게 데이고 다친 지리산의 상처를 만난다.
아름다운 길에서 만나는 상처는 더욱 아프고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생각하게 한다.
남한의 3대 길지 중 한 곳으로 알려진 운조루를 향해 가는 길은 아늑하고 정겹다.
섬진강 너머 오미리를 향해 엎드려 절하는 오봉산이 만드는 풍광도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송정마을에서 출발해 약 1km의 오르막길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완만하고 숲길이 많은 편이라 걷기에 좋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길에서 만나는 지리산의 상처는 더욱 아프다.
사람들이 숲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피해를 입히는지를 볼 수 있다.
산을 밀어내고 조림한 곳과 큰 불로 인해 상처 입은 숲을 지나야 한다.
숲길이 끝나고 등평들 사이로 난 포장된 농로를 따라가면 구례 노인요양원이 나온다.
둘레길은 요양원을 옆에 끼고 돌아가 임도로 연결된다. 길을 잘 잃는 곳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오미마을은 조선시대 양반가를 엿볼 수 있는 운조루로 유명하다.
남한의 3대 길지로 꼽히는 운조루에는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이 새겨진 큰 쌀독이 있다.
‘누구든 이 쌀독을 열 수 있다.’는 뜻으로,
흉년이 들었을 때 굶주린 사람들에게 이 쌀독을 열어 구제했다는 말이 전해져 온다.
출처: 지리산 둘레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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